[도박물] 김진명 작가 <카지노> 이야기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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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진명 작가의 <카지노> 작품의 구성을 살펴보겠다. 김진명 작가는 문장에 수려한 수식어 없이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 몰입하게 만드는 스타일이 매력적인 작가다. 대사가 다른 소설에 비해 굉장히 많이 나와서 가볍게 읽기도 좋다. 

 

어쩌면 웹소설이나 웹툰, 영화, 드라마와 같은 콘텐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정신과 추상, 관념으로 흐르는 소설보다 영화나 만화처럼 눈에 보이듯 쓰는 소설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김진명 작가의 <카지노> 이야기 구조는 어떻게 될까? 

이야기 구조

이야기는 두가지 갈래가 모여 하나의 이야기로 흡수되는 구조다. 주인공인 서후와 우학장의 제자(현학/혜기)의 스토리가 처음에는 각자 흘러간다. 아래 구조를 보시면 이해하기 쉽다.

[서후story]

/ 기 /

- 은교, 히말라야에서 도박때문에 폐인된 동생 찾다가 조폭같은 무리에 협박당함
- 자포자기 심정일 때 우연히 만난 서후가 은교의 사연을 듣고 카지노에서 번 돈으로 은교를 구해줌. 서후는 네팔에 남고 은교는 한국으로 돌아감
- 한국에서 은교는 원치 않은 약혼자의 구애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후가 생각남

/ 승 /

- 한국에서 재회한 두 사람. 서로 감정이 싹트지만 서후가 도박하는 게 걸리는 은교
- 지속해서 서후에게 도박을 관두기를 권유

[우학장story] 

/ 기 /

- 자신이 키운 학생들 중 테스트 끝에 프로갬블러가 될 2사람(한혁과 혜기)를 선택
- 두 사람의 실전 감각을 길러주며 조금씩 이름을 날리게 됨

/ 승 /

- 유회장이 자신의 동생을 죽음으로 몬 갬블러에 대한 복수를 위해 우학장을 찾음
- 유회장의 제안을 승낙하며 보기 좋게 이기며 승승장구함
 
[서후 & 우학장 story]
전체에서 60% 지점 

/ 전 /

(우) 카지노에서 마주친 우학장 콤보와 서후. 서후의 초월한 강자의 태도에 현학, 호승심 느끼고
-> 현학, 스승인 우학장을 떠남

(서) 미국으로 서후를 보러온 은교, 마지막으로 자신과 도박중 선택하라 하고
-> 서후, 도박 대신 은교 택함

/ 결 /

- 은교를 괴롭히던 전 약혼자가 도박으로 서후를 파멸시킬 함이를 위해 우학장에게 도움을 요청함.
- 현학이 서후에게 도전하고 서후가 현학을 완전히 이겨버린다 

 

갈등요소

서후와 은교의 러브스토리 관점에서 보면, 아래와 같은 장애물이 있다.

• 외부 장애물: 은교의 약혼자(송병준) >> 도박판에서의 승부(결투)로 극복
• 내면 장애물: 도박하는 사람과는 만날 수 없음(은교입장) >> 서후가 도박을 한 이유를 이해 >> 서후가 도박을 그만두는 선택으로 극복 

주인공의 자격(테스트) 

도박이라는 면을 보면 주인공을 아무리 절제를 잘 하는 사람이라도 환영받을 수 없다. 그냥 도박을 잘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주인공을 정의해버리면 재미는 있을지라도 좋은 작품의 대열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 그래서 주인공의 자격이 필요한 것 같다.

 

주인공의 자격이란, 결국은 그가 정말 무엇을 위해 도박을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단순하게 잘하는 것이므로, 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도박을 해야만 했던 철학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그건 바로 '(도박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한 도박'을 한다는 것.

 

언제나 게임을 이길 수는 없는 법. 지는 법을 알아야 졌을 때 무너지지 않고 망가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연승으로 점철된 현학을 이기기 위한 게임을 한다.

 

추천대상

• 카지노, 도박, 갬블러, 바카라 등의 장르물한 창작을 준비하는 사람
• 한편의 영화같이 몰입감 넘치는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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